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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리뷰

동원 새우 하가우/ 럭키 리얼 인디아 커리/ 신전 로제 떡볶이/ 세미원 왕하가우

by 려니콩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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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전파다. 엽떡은 내 취향이 아님... 옛날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신전파다. 떡 식감도, 떡볶이 국물 맛도 신전이면 무조건 극호. 로제 떡볶이 나왔을 때 사 먹을까 하다가 신전 로제는 점바점 차이가 많다고 그래서 계속 미루다가 얼마 전에야 먹어봤다. 아니 왜 그걸 고민했는지 모르겠음. 지점 차이 있다고 뜬 사진에 기름 둥둥 있는 거 있어서 고민했는데 진짜 개존맛... 너무 맛있음... 울면서 먹음...ㅠㅠㅠㅠㅠ (사진은 한입 먹고 기절초풍하게 맛있어서 한 장 찍고 그냥 바로 또 먹느라 떡 양도 좀 비었고 소스도 흘러있다.) 

 

현금으로 하니까 사장 아주머니께서 치즈 공짜로 올려주셨다. 떡볶이에 오뎅 튀김 3인분, 만두 1, 김말이 1 주문했는데 순식간에 다 먹어치움 ㅎㅎ. 동생은 배떡 로제 먹어봤고 난 안 먹어봤는데 자기가 시킨 지점 기준 맛이 똑같다고 했다. 

 

떡볶이는 진짜 맛있고 튀김은 난 그냥 신전떡볶이 국물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워낙 오래 먹어서 그게 익숙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안 어울리는 건 아니고, 난 굳이 튀김 찍어 먹으라면 그냥 떡볶이를 선택하겠다. 튀김 빼고 떡볶이만 놓고 뭐가 더 맛있느냐고 물으면 난 그건 비교를 못 하겠다. 둘 다 너무 맛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다...ㅠㅠ 로제 저날 시켜 먹고는 맛있어서 계속 생각나가지고 그 뒤로 2번 더 시켜먹었다.

 


 

다음으론 카카오 쇼핑에서 시켜본 럭키 리얼 인디아 커리. 맛이 궁금해서 3종 전부 시켰다. 럭키 인디아 식당 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하면서 미루고, 또 다른 이유로 계속 미루던 중에 간편식으로 나왔길래 시켜봤다. 배송비 때문에 한 종류는 두 개 시켰는데 그게 제일 맛있어서 그러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종이 박스를 열면 위와 같이 동봉된 크림소스와 커리가 분리된다. 커리 용기에 씌워진 비닐 안 벗기고 그대로 넣어 데운 뒤에 크림소스 얹어서 먹으면 된다.

 

제대로 먹으려고 안남미도 샀는데 너무 찰지게 밥을 지어버림

나는 달 마크니 커리가 제일 맛있었다. 예전에 인도 여행 가서 먹은 그 맛이랑 똑같았다. 콩밥이나 콩떡 같은 건 잘 안 먹지만 커리에 들은 콩은 그렇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식감도 좋고 고소했다. 그리고 콩으로 만든 커리지만 매콤한 맛이 있어서 물리지도 않았다. 

 

치킨 들어간 커리 두 종도 원래 먹을 때 사진을 찍으려고 했었는데 살짝 쏟는 바람에 그릇에 다 묻어서 귀찮아서 그냥 사진 안 찍고 먹었다. 치킨 두 종은 그냥 그랬음. 나는 달 마크니>버터 치킨 커리> 치킨 코르마 순으로 좋았고, 엄마는 고수 등 기타 향신료 들어간 걸 잘 못 먹어서 나랑 정 반대 순서로 좋아했다. 인도 맛을 원한다면 달 마크니를 추천한다. 

 

버터 치킨 커리는 맛이 없진 않지만, 아이허브 걸 자주 먹어서 그런지 난 아이허브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맛은 비슷한데 가격은 더 저렴하고, 재료도 내가 원하는 걸 넣어 만들 수 있으니까. 치킨 코르마 커리는 셋 중에 가장 매운 커리다. 난 매운 걸 좋아하지만 약간 오일리한 커리여서 그렇게 선호하진 않았다. 치킨의 양은 아주 많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두 커리 모두 치킨이 부드러워 좋았다. 

 


 

이건 동원에서 나온 새우 하가우. 엄마가 마트에서 맛있어 보여서 사 왔는데 나랑 엄마랑 둘 다 이 만두 너무 맛있어서 그날 두 봉지 다 먹고 다음 날 두 봉지 더 사 왔다. 처음엔 동원? 동원보단 비비고가 낫지 않나 했는데 무슨. 혁명적으로 맛있음. 예전에 동원 거 새우만두 다른 거 먹고 맛없어서 괜히 샀다 싶은 적이 한 번 있어서 그 뒤로는 계속 비비고만 먹었는데 이건 달랐다. 피가 투명하고 쫀득해가지고 아주 탱글탱글한 게 눈에 보임. 그래서 씹을 때 식감도 좋다. 그리고 새우 살이 완전히 다져진 게 아니고 어느 정도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크기로 들어가 있어서 만두소도 씹는 재미가 있다. 물론 맛도 좋음. 하지만 간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 간장을 찍어먹기엔 짠 느낌이 있다. 여태껏 먹으면서 한 번도 간장이 필요했던 적은 없다.

 

뚜껑 덮고 6분 찌면 잘 익어져 나온다. 만두가 작아서 많이 넣어야 한다. 나는 비비고 왕교자 기준으로 한 번 먹을 때 7~8개 정도는 먹어야 배가 차는 편인데 이거는 한 10개는 먹어야 먹은 느낌이 난다. 대신 작아서 한 입에 들어가는 건 마음에 듦. 

 

시판 만두 전에 하도 먹어서 물려가지고 안 먹은 지 좀 됐었는데 이거 먹고는 다시 만두에 눈 떴다. 얘는 대신 맛은 있지만 사실 하가우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좀 그렇다. 모양은 하가우는 맞는데 맛은 한국 만두 맛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딤섬 맛을 원하는 거라면 이 제품보다는 아래의 세미원 왕하가우를 더 추천한다.

 


 

동원 하가우 먹고 반해서 다른 하가우도 먹어보려고 세미원 푸드 걸 시켜 먹어 봤다. 딤섬 맛에는 얘가 더 가깝다. 맛도 좋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레토르트 제품이기 때문에 딘타이펑과 같은 기타 딤섬 레스토랑 맛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동원이랑 다르게 얘는 정말 새우 맛이 많이 난다. 동원 제품은 돼지고기가 들어갔기 때문에 새우의 식감은 있지만 새우 맛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냥 만두 먹는 느낌. 세미원 거는 내가 새우만두를 먹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확 온다. 그리고 더 고소하고 담백하다. 그리고 만두피가 동원 거보다 뭔가 좀 더 감자떡 같은 느낌이 난다. 동원 딤섬 하가우는 감자 전분만 들었고 세미원 왕하가우는 감자 전분과 밀 전분으로 피를 만들었다고 한다. 근데 감자떡 같다는 게 별로라는 말은 아니고, 더 쫀득한 맛이 있다. 대신 만두 찔 때 동원 거보다 조금 더 서로 잘 달라붙는 경향은 있다. 

 

죽순이 들어가 있어 식감이 좋았다. 통통한 새우랑 같이 조화롭게 어울려서 고소했다. 그리고 동원보다 간이 덜 해서 그건 좀 좋았다. 둘 다 맛있지만 나는 먼저 먹은 동원 새우 하가우가 좀 더 맛있었다. 왕하가우는 많이 먹기엔 약간 느끼한 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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